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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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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스트 미디어] “제3세계, 개발도상국을 넘어 북한에도 적정기술 전파하는 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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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계, 개발도상국을 넘어 북한에도 적정기술 전파하는 날이 오기를”

 

독고석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 사무총장 인터뷰


제3세계 저개발국가나 개발도상국 사람들을 위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적정기술’이라는 게 있다. 적정기술(당시에는 ‘중간기술’이라 불림)은 영국의 경제학자 슈마허가 1965년 9월, 칠레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콘퍼런스’에서 처음 제안했다. 올해는 그가 ‘적정기술’을 제안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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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회적 기업 ‘베스터가드 프란센 그룹’의 CEO 미켈 베스터가드 프란센이 휴대용 정화장치인 ‘라이프 스트로우’를 들고 있다. 라이프 스트로우는 아프리카에서 식수난으로 오염된 물을 마시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한 장비로 대표적인 적정기술의 한 예이다. (사진 제공 : 베스터가드 홈페이지)

 

우리나라에도 적정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전파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다.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독고석 단국대 교수(토목환경공학과)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적정기술에 대해 물었다.

 

–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달라.

 

“2009년 ‘국경없는 과학기술자 연구회’로 시작했다. 당시 개발도상국에서 교육봉사, 기술봉사 등의 활동을 하시던 분들이 모여 정보교류를 하던 장이었다. 체계적인 조직의 필요성을 느꼈고, 서울대 유영제 교수님께서 초대회장을 맡으시면서 2011년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를 사단법인으로 발족했다. 구성원은 교수, 교사, 연구원, 엔지니어 등이며 방학과 휴가 중에 개발도상국을 방문하여 물, 에너지, 농업, 교육 등의 현장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 교수님은 물 관련 적정기술 전파에 기여하고 계신데, 물 관련 원조사업의 문제점은 무엇이었다고 보는가.

 

“과거 선진국들의 원조사업은 현지의 수요에 근거 했다기보다는 정치적 의도 속에서 진행된 경우가 많았다. 자국의 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개발이권을 받아내려는 경우도 있었다. 초기에 잠시 운영되다가 문제가 생기면 이를 현지인이 해결할 수 없게 되고 결국에는 운영이 중단되는 게 대부분이었다. 개발도상국에 방문해보면 수많은 우물이 있는데 지하수 자체가 오염되어 대부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캄보디아에는 우리나라와 달리 생활하수를 처리할 정화조나 하수구 시설이 없어, 지하수가 하수도처럼 방치돼 있다.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할 수 없는 환경이다. 아프리카의 경우 정말 어려운 부족에게 우물을 파주고 나면, 주변의 힘센 부족들이 그 우물을 약탈하는 경우도 있었다.”  

 

현장에 설치된 정수시설 성능을 검사 중인 독고석 교수(사진 제공 :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 홈페이지)
현장에 설치된 정수시설 성능을 검사 중인 독고석 교수(사진 제공 :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 홈페이지)

 

– 그렇다면 효율적이고 적절한 적정기술의 지원방법은 무엇인가.

 

“적정기술은 서구에서도 초기에는 단순한 물건을 전달해주는 수준이었는데, 이것이 대부분 실패로 끝났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적정기술을 실패한 기술로 인식하기도 한다. 우리는 이러한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하여 적정기술을 프로그램화 하여 ‘연구개발-현지인교육-사회적기업-창업 컨설팅’까지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지원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즉, 현지 거점을 마련하고, 그들의 수요에 기반한 아이템을 도출하고, 우리 기술을 현지 눈높이로 맞춰 현지화한 후, 이것을 제품화하고 잘 팔릴 수 있도록 기업컨설팅까지 한다. 즉, 현지인을 키우는 작업이다. 참여하는 분들의 열정과 노력 없이는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 적정기술 하시는 분들을 만나보면 일단 사람 자체에 관심이 많고, 열정과 도전정신이 많다.”

 

– 현재는 제3세계 저개발국가나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적정기술을 전파하고 있는데, 향후 북한에 대한 지원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어쩌면 우리가 가장 도와야 하는 나라가 북한이다. 현재는 정치적 상황이 복잡해 기술지원도 필요하겠지만, 일단 인도적 차원의 구호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일부 NGO에서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점이 되면 우리도 참여할 계획이다.”

 

– 현재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가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을 받아 2013년부터 운영 중인 ‘한-캄보디아 적정과학기술센터’에 대한 소개와 현재 상황에 대해 알고 싶다.

 

“캄보디아 NPIC라는 대학에 ‘글로벌 물 적정기술센터’(innovative water center; iWc)를 발족하여 4년 간 운영중이다. 센터장으로 고려대 명예교수이신 최의소 교수께서 3명의 TPC(기술평화봉사단) 단원과 현지형 ‘무동력/저동력 정수기 및 하수처리장치’ 등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초등학교, 대학교, 공동시설, 마을회관 등에서 개발품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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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보람되거나 기억에 남는 사업은 무엇이었나.

 

“필리핀 남부 아나윔 초등학교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수녀회에서 운영한다. 한국인 수녀님이 그곳 교사로 있으면서 현지 물 사정이 안 좋아, 아이들이 수인성 질환에 시달리고 있어서 깨끗한 물을 원하는 메일을 1년간 보내오셨다. 가보니 정말 가난한 빈민촌 아이들이었고, 물은 더럽고 양도부족했다. 지붕의 빗물을 받아서 식수도 먹게끔 해주고 태양광 동력으로 지하수도 화장실에 공급하게 해줬다. 준공식에서 많은 아이들을 감사하다고 할 때 보람을 느꼈다. 자금을 지원해 주었던 환경부에도 감사하다.”

 

– 마지막으로 적정기술에 대한 생각은 무엇인가.

 

“처음에는 가난한 나라를 도와주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었는데, 최근에는 이런 일을 하는 분들을 보면서 감동을 받곤 한다. 지난 여름, 몽골 울란바토르 시내의 장면이 잊히지 않는다. 37~38도를 넘나드는 초원의 도시 한복판에 일본관광객, 중국관광객, 유럽 관광객들로 넘쳐났는데, 이곳 저곳에서 우리말로 ‘◯◯봉사단’, ‘◯◯지구봉사대’ 라는 글귀가 적힌 옷을 입는 이들을 볼 수 있었다. 고단하고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 여름휴가를 어려운 개발도상국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분들을 보면서, 적정기술은 이 분들이 유용하게 사용해서 그 나라 사람들을 살릴 수 있는 따뜻한 기술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독고석 교수는 “물 관련 개발품을 만들어 우리 기업들이 생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면 우리 기술이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서 파급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향후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를 기반으로 각 지역에 매출 구조를 만들어 자립할 수 있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 전문 : http://www.thefirstmedia.net/ko/?p=7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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