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개도국의 역량개발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2013년도 개도국 과학기술 지원사업 신규과제 선정결과를 5일 발표했다.이 사업은 우리나라와 개발도상국의 대학과 연구기관 간 기술지도·전수, 산학협력, 인력교류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지원하는 기관 간 과학기술협력사업과 개도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하는 적정과학기술 지원사업으로 구성된다.기관간 과학기술협력 지원사업은 개도국 대학·연구기관과 과학기술 전 분야 협력활동을 지원하는 것으로 산학협력, 기술지원, 공동연구, 인력양성 등에 과제 당 연간 1억 이내를 지원한다.적정과학기술 거점센터 지원사업은 적정과학기술 현지시장조사, 연구개발, 교육, 상용화까지 전 과정을 패키지화해 지원하는 것으로 센터당 4년간 10~30억원을 지원한다.적정과학기술은 적정기술이라는 용어의 범위를 좀 더 넓게 해석한 것으로 개도국의 생존.생계문제 해결과 지역사회 개발을 위해 연구, 개발되는 과학기술을 말한다.단순히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술을 나눠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립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빈곤을 퇴치하고 삶의 질의 향상시키기 위해 물·위생·에너지 분야 및 지역의 수익창출을 위한 분야가 시급한 상황이다.별도의 정수장치 없이도 오염된 상수원에서 바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개발된 빨대모양의 정수필터 사업이나 식수원에서 먼 곳까지 적은 힘으로 물을 운반할 수 있도록 개발된 원통모양의 물통을 제작하는 Q드럼 사업 등을 선진국이 벌이고 있지만 대부분 장치를 만들어 보급하고 있어 고장 시 현지인은 수리를 할 수가 없다.이는 개도국은 선진국이 갖추고 있는 자원, 인프라, 교육이 없어 기술을 그대로 이전하면 안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이번 지원사업에는 최근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경험과 노하우에 대한 개도국의 협력요청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에 따라 평균 8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심사를 통해 최종 8과제를 선정했다.국정과제 중 하나인 과학한류 창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새로 추진하는 적정과학기술 지원사업에는 음용수의 오염(비소 등 중금속)이 심각한 캄보디아에 글로벌 물 적정기술 현지거점센터 설치를 제안한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를 선정했다.이번에 선정된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는 서울대, 단국대, 부경대, 그린엔텍 등 다양한 국내 참여기관을 비롯해 캄보디아 현지 국립대학인 NPIC와의 협력을 통해 현지조사에서부터 적정기술 개발, 교육 및 시범사업 등 상용화까지의 전과정을 종합적으로 수행해 현지의 기초 위생환경 개선은 물론, 고용과 새로운 시장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연구책임자인 독고석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 사무총장은 “캄보디아 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전체 개도국의 물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거점센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이번에 선정된 기관 간 협력사업 과제들은 우리의 앞선 과학기술을 활용해 개도국의 생존.생계 문제 해결을 돕고 신산업 창출을 지원하는 등 지구촌 곳곳에 과학한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스리랑카 최초의 구강암 연구센터 운영을 지원하는 스리랑카 치의학 연구지원 과제의 경우 현지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고 구강암 발생을 감소시키는데 기여할 전망이다.미래부는 최근 단순 물자지원 보다 지식과 경험, 역량을 전수하는 공적개발원조(OD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학기술 ODA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부는 향후 적정과학기술 거점센터의 설치 확대는 물론 개도국의 현지수요와 국내의 공급을 연결하는 등 과학기술 ODA를 전문적으로 총괄하는 지구촌 기술나눔센터도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기사 전문 : http://www.ajunews.com/kor/view.jsp?newsId=201307050000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