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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SEW○○

등록일2018-10-19

조회수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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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제24회 韓·日 국제환경상 수상_최의소 고려대 명예교수('한·캄보디아 적정과학기술센터' 산하 '글로벌·물 적정기술센터(iWc)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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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국경없는과학기술자회입니다. 

SEWB 회원님들께 단체의 기쁜 소식을 함께 나누고자 아래와 같이 안내드립니다.

저희 단체 이사님이신 최의소 교수님(고려대학교 명예교수, '한·캄보디아 적정과학기술센터' 산하 '글로벌·물 적정기술센터(iWc)센터장)께서 " 제24회 韓·日 국제환경상"을 수상하셨습니다.

관련 기사를 아래와 같이 안내드리오니 회원님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국경없는과학기술자회 드림.

 

 

 

-  아     래  -

 

 

제24회 韓·日 국제환경상 영광의 수상자들

 

올해로 24회째를 맞은 한·일 국제환경상(The Asian EnvironmentalAwards) 수상자로 개도국 수질 개선에 노력해온 최의소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와 자연보호 교육에 앞장서 온 일본 '홀어스 자연학교'가 선정됐다. 지난 4일 열린 한국 측 본선 심사에서 김명자 심사위원장 등 심사위원들은 열띤 논의를 거쳐 12건의 후보들 가운데 캄보디아·에콰도르·몽골 등 개발도상국의 하수 처리 시스템을 구축해온 최의소 교수를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


[최의소 고려대 명예교수] 친환경 정수시설 만들어 개도국에 깨끗한 물 선물

캄보디아 시엠레아프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집집마다 뒷마당에 지름 1m, 높이 각 1.3m와 50㎝ 크기의 콘크리트 파이프 2개가 박혀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얼핏 단순 조형물처럼 보이는 이 시설은 최의소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이끄는 '한·캄보디아 적정과학기술센터' 산하 '글로벌·물 적정기술센터(iWc)'에서 개발한 친환경 정화조다. 이 정화조는 별도의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미생물을 활용해 하수를 정화한다.

 

글로벌 물 적정기술센터(iWc) 현판 앞에서 함께 사진을 찍은 최의소(맨 왼쪽) 교수와 현지 직원들의 모습.
글로벌 물 적정기술센터(iWc) 현판 앞에서 함께 사진을 찍은 최의소(맨 왼쪽) 교수와 현지 직원들의 모습. 현지 직원 중 3명은 최교수의 지도를 받아 한국으로 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해 귀국하는 등 캄보디아의 환경공학 1세대가 됐다. /최의소 교수 제공

 

주민들이 각자 뒷마당에 구덩이를 파서 분뇨를 배출하다보니 수질이 오염되는 게 이 지역의 오랜 고민거리였다. 최 교수가 개발·보급한 친환경 정화조가 혁신을 일으켰다. 현재 시엠레아프에서만 1000여 가구가 이 정화조를 사용 중이다.

최 교수는 2013년부터 iWc에서 개도국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일하고 있다. 캄보디아 농촌 지역에 먹는 물 정수시설 9곳을 설치해 1만4000여 명의 물 문제를 해결했다. 최 교수가 지은 하수 처리 시설 덕분에 3000여 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에콰도르와 네팔 등지에도 하수 처리 시설을 설치했다. 이 시설들의 특징은 현지의 환경을 고려해 '자연을 기초로 한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고산지대가 많은 에콰도르와 네팔에는 하수의 낙차를 이용해 공기를 주입함으로써 거름망 역할을 하는 미생물을 기르는 하수 처리 방식을 도입했다. 평야가 많은 캄보디아에는 펌프를 설치해 처리장을 작동시켰다.

현지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이해한 것도 시설이 널리 퍼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최 교수는 "처음 캄보디아 농촌의 상황을 접했을 때는 비료가 비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고려해 분뇨에 직접 미생물을 넣어 퇴비로 만드는 건식(乾式) 정화조가 적합하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현지인들이 화장실 이용 시 반드시 물을 쓰는 습관이 있다는 걸 알고, 평지에서도 물의 흐름을 이용해 수질을 정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했다.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식수원은 여전히 빗물이다.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땅과 강으로 스며들어 지하수가 오염된 경우가 많아서다. 1600만 캄보디아 인구 중 도시 거주자는 300만명 정도고, 나머지 국민은 정화 시설이 열악한 농촌에 살고 있다. 그중에서도 60%는 정화조를 갖춘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최 교수는 "개도국의 위생 시설 설치가 세계적인 이슈인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관심이 커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연구 노하우 살려 정화시설 보급 앞장설 것"

 

최의소 고려대 명예교수
최의소 고려대 명예교수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한·일 국제환경상을 수상해 놀랍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1970년대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 우리나라는 지금 캄보디아보다 못했습니다. 재래식 화장실과 노후한 하수 처리 시설이 즐비했지요. 분뇨 처리가 사회적인 문제였습니다. 누구도 나서지 않는 분뇨 처리 방안을 연구하며 노하우를 쌓았습니다. 은퇴 이후의 삶을 모색하다가 그 옛날 우리의 모습을 쏙 빼닮은 개발도상국들이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캄보디아·에콰도르 같은 나라는 화장실이 없어 분뇨가 그대로 지하수에 스며들고, 아이들이 쉽게 병에 걸립니다. 제가 몸담은 글로벌 물 적정기술센터(iWc)는 2013년부터 캄보디아 1000여개 가정에 정화조를 보급했습니다. 그러나 이 나라에 필요한 정화 시설이 50만개라는 걸 생각하면 아직 미약합니다. 더 노력하겠습니다.


[홀어스 자연학교] 자연의 소중함 일깨우는 체험교실 100만명 다녀가

'홀어스(Whole Earth) 자연학교'의 자연 체험 교실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가이드와 함께 너도밤나무·신갈나무·단풍나무 등이 자라는 후지산의 활엽수림을 거닐며 멧돼지의 발자국, 사슴의 배설물, 낙엽이 쌓인 숲에서 동물들의 흔적을 찾아보게 된다. 인간이 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동물들과 공존하고 있음을 배우는 것이다.

홀어스 자연학교는 1982년 히로세 레이코 대표가 시즈오카현 후지노미야시에 아이들이 염소·양·닭 등과 뛰어놀 수 있도록 '동물농장'을 세운 데서 시작됐다. 지금은 다양한 자연 체험 교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숲과 바다를 탐방하고, 가축과 함께 지내보고(유목민 캠프), 물놀이와 등산 등을 즐기고(후지산 모험학교), 모내기와 벼 베기 체험을 하는(사토야마유치원)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매년 220개교 학생과 교사 2만6000명이 참여한다. 지금까지 100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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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어스 자연학교가 운영하는 자연 체험 교실에 참가한 초등학생들이 전문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다. 1982년 홀어스 자연학교가 문을 연 이래 100만여 명의 학생이 다양한 자연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홀어스 자연학교 제공

 

가이드 전원이 상근 직원이다. 신규 가이드는 선배 가이드로부터 지도 방법 등을 전수·훈련받는다. 전문 가이드가 가르치기 때문에 호평을 받고 있다. 연간 사업비 3억엔으로 일본 국내 자연환경 단체 중 큰 편에 속한다. 오키나와현을 포함해 전국에 7개 거점을 두고 있다.

학교뿐 아니라 기업과 사회단체 연수 프로그램도 있다. 노동금고연합회와는 '로킹 숲의 학교'를, 스미토모 임업과는 '후지산 배움의 숲'을, 미쓰이물산과는 '사유림(社有林)의 삼림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업과 단체의 사회 공헌 활동을 지원했고, 기업·단체들과 함께 환경 활동도 펼치고 있다.

환경보호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한다. 1995년 한신 대지진 당시 72일 동안, 2004년 니가타 지진 당시 57일 동안 현지 지원 활동을 펼쳤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뒤 후쿠시마현의 환경을 되살리기 위해 2013년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에 '후쿠시마교(校)'를 열었다. 현재 후쿠시마교에서도 자연 체험 캠프가 이루어진다. 숲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관리하고 지역의 자연환경 재생에도 힘쓰고 있으며 경작 포기지를 빌려 무농약, 무화학 비료 농업도 실천한다. 야생 사슴에 의한 농업 피해가 늘어나자 올해 3월에는 사냥꾼이 사슴을 잡아 도축하는 시설을 만들었다. 히로세 대표는 "앞으로도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숲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연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감사해야"

 

히로세 레이코 대표
히로세 레이코 대표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라 매우 놀랐습니다. 저희는 단지 저희가 할 수 있는 활동을 오랫동안 즐겁게 해온 데 불과합니다. 홀어스(Whole Earth) 자연학교는 세계의 평화와 조화를 희구합니다. 세계의 평화와 조화는 인간 세계에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 그리고 지구 그 자체의 조화를 말합니다.

올해도 세계 각지에서 이상기후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큰 피해를 입은 곳도 있습니다. 인간은 생활하는 것만으로도 지구에 상처를 줍니다. 인간만이 지구의 연쇄에서 빗나가 있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상처를 주고 전쟁까지 일으킵니다. 이 은혜받은 별에서 삶을 주고받는 것에 감사하는 일이 사람이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저희 활동이 필요 없게 되는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한국 측 심사위원〉

 

김명자 심사위원장
김명자 심사위원장

 

▲김명자(金明子) 심사위원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전 환경부 장관

▲문길주(文吉周)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총장

▲최재천(崔在天)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ECO과학부 석좌교수

▲황진택(黃鎭澤) 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

▲이병욱(李炳旭) 세종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주임교수, 전 환경부 차관

▲홍준호(洪準浩) 조선일보 발행인


〈일본 측 심사위원〉

 

고마쓰 심사위원장
고마쓰 심사위원장

▲고마쓰 히로시(小松浩) 심사위원장, 마이니치신문 주필

▲이마이 미치코(今井通子) 의사, 등산가

▲가토 사부로(加藤三郞) 환경문명21 고문

▲니콜(C. W. Nicole) 작가

▲오쿠보 나오타케(大久保尙武) 세키스이화학공업 명예고문

▲구라바야시 마사토(倉林眞砂斗) 조사이국제대학 부학장 및 환경사회학부장

▲하라 다케시(原剛) 와세다대학 명예교수, 마이니치신문 객원 편집위원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19/201810190016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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