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국경없는과학기술자회입니다.
SEWB 회원님들께 단체의 기쁜 소식을 함께 나누고자 아래와 같이 안내드립니다.
저희 단체 이사님이신 최의소 교수님(고려대학교 명예교수, '한·캄보디아 적정과학기술센터' 산하 '글로벌·물 적정기술센터(iWc)센터장)께서 " 제24회 韓·日 국제환경상"을 수상하셨습니다.
관련 기사를 아래와 같이 안내드리오니 회원님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국경없는과학기술자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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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韓·日 국제환경상 영광의 수상자들
[최의소 고려대 명예교수] 친환경 정수시설 만들어 개도국에 깨끗한 물 선물
캄보디아 시엠레아프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집집마다 뒷마당에 지름 1m, 높이 각 1.3m와 50㎝ 크기의 콘크리트 파이프 2개가 박혀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얼핏 단순 조형물처럼 보이는 이 시설은 최의소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이끄는 '한·캄보디아 적정과학기술센터' 산하 '글로벌·물 적정기술센터(iWc)'에서 개발한 친환경 정화조다. 이 정화조는 별도의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미생물을 활용해 하수를 정화한다.
최 교수는 2013년부터 iWc에서 개도국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일하고 있다. 캄보디아 농촌 지역에 먹는 물 정수시설 9곳을 설치해 1만4000여 명의 물 문제를 해결했다. 최 교수가 지은 하수 처리 시설 덕분에 3000여 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에콰도르와 네팔 등지에도 하수 처리 시설을 설치했다. 이 시설들의 특징은 현지의 환경을 고려해 '자연을 기초로 한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고산지대가 많은 에콰도르와 네팔에는 하수의 낙차를 이용해 공기를 주입함으로써 거름망 역할을 하는 미생물을 기르는 하수 처리 방식을 도입했다. 평야가 많은 캄보디아에는 펌프를 설치해 처리장을 작동시켰다.
현지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이해한 것도 시설이 널리 퍼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최 교수는 "처음 캄보디아 농촌의 상황을 접했을 때는 비료가 비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고려해 분뇨에 직접 미생물을 넣어 퇴비로 만드는 건식(乾式) 정화조가 적합하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현지인들이 화장실 이용 시 반드시 물을 쓰는 습관이 있다는 걸 알고, 평지에서도 물의 흐름을 이용해 수질을 정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했다.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식수원은 여전히 빗물이다.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땅과 강으로 스며들어 지하수가 오염된 경우가 많아서다. 1600만 캄보디아 인구 중 도시 거주자는 300만명 정도고, 나머지 국민은 정화 시설이 열악한 농촌에 살고 있다. 그중에서도 60%는 정화조를 갖춘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최 교수는 "개도국의 위생 시설 설치가 세계적인 이슈인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관심이 커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연구 노하우 살려 정화시설 보급 앞장설 것"
[홀어스 자연학교] 자연의 소중함 일깨우는 체험교실 100만명 다녀가
'홀어스(Whole Earth) 자연학교'의 자연 체험 교실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가이드와 함께 너도밤나무·신갈나무·단풍나무 등이 자라는 후지산의 활엽수림을 거닐며 멧돼지의 발자국, 사슴의 배설물, 낙엽이 쌓인 숲에서 동물들의 흔적을 찾아보게 된다. 인간이 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동물들과 공존하고 있음을 배우는 것이다.
홀어스 자연학교는 1982년 히로세 레이코 대표가 시즈오카현 후지노미야시에 아이들이 염소·양·닭 등과 뛰어놀 수 있도록 '동물농장'을 세운 데서 시작됐다. 지금은 다양한 자연 체험 교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숲과 바다를 탐방하고, 가축과 함께 지내보고(유목민 캠프), 물놀이와 등산 등을 즐기고(후지산 모험학교), 모내기와 벼 베기 체험을 하는(사토야마유치원)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매년 220개교 학생과 교사 2만6000명이 참여한다. 지금까지 100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학교뿐 아니라 기업과 사회단체 연수 프로그램도 있다. 노동금고연합회와는 '로킹 숲의 학교'를, 스미토모 임업과는 '후지산 배움의 숲'을, 미쓰이물산과는 '사유림(社有林)의 삼림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업과 단체의 사회 공헌 활동을 지원했고, 기업·단체들과 함께 환경 활동도 펼치고 있다.
환경보호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한다. 1995년 한신 대지진 당시 72일 동안, 2004년 니가타 지진 당시 57일 동안 현지 지원 활동을 펼쳤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뒤 후쿠시마현의 환경을 되살리기 위해 2013년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에 '후쿠시마교(校)'를 열었다. 현재 후쿠시마교에서도 자연 체험 캠프가 이루어진다. 숲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관리하고 지역의 자연환경 재생에도 힘쓰고 있으며 경작 포기지를 빌려 무농약, 무화학 비료 농업도 실천한다. 야생 사슴에 의한 농업 피해가 늘어나자 올해 3월에는 사냥꾼이 사슴을 잡아 도축하는 시설을 만들었다. 히로세 대표는 "앞으로도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숲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연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감사해야"
올해도 세계 각지에서 이상기후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큰 피해를 입은 곳도 있습니다. 인간은 생활하는 것만으로도 지구에 상처를 줍니다. 인간만이 지구의 연쇄에서 빗나가 있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상처를 주고 전쟁까지 일으킵니다. 이 은혜받은 별에서 삶을 주고받는 것에 감사하는 일이 사람이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저희 활동이 필요 없게 되는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한국 측 심사위원〉
▲문길주(文吉周)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총장
▲최재천(崔在天)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ECO과학부 석좌교수
▲황진택(黃鎭澤) 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
▲이병욱(李炳旭) 세종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주임교수, 전 환경부 차관
▲홍준호(洪準浩) 조선일보 발행인
〈일본 측 심사위원〉
▲고마쓰 히로시(小松浩) 심사위원장, 마이니치신문 주필
▲이마이 미치코(今井通子) 의사, 등산가
▲가토 사부로(加藤三郞) 환경문명21 고문
▲니콜(C. W. Nicole) 작가
▲오쿠보 나오타케(大久保尙武) 세키스이화학공업 명예고문
▲구라바야시 마사토(倉林眞砂斗) 조사이국제대학 부학장 및 환경사회학부장
▲하라 다케시(原剛) 와세다대학 명예교수, 마이니치신문 객원 편집위원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19/2018101900161.html